Korean Journal of Cerebrovascular Surgery 2004;6(2):114-121.
Published online September 1, 2004.
Hypertension and Vascular Disease: Pharmacologic Management of Hypertension.
Kim, Dongsoo
Cardiology Division, Yonsei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Seoul, Korea. kim0426@yumc.yonsei.ac.kr
Abstract
Hypertension is one of the common diseases nowadays. In the aspects of management, the precise prevention of its complications is more important than normalization of blood pressure level itself. Systemic considerations for medical treatment such as side effects, efficacy, compliance for medicine, long-term evaluation of complications should be the essential points of medical treatment for hypertension.
Key Words: Hypertension, Medical treatment, Complications

서     론


  
고혈압은 현재 모든 나라에서 가장 중요하고 대중적인 건강문제이며 심혈관질환의 증가와 연관되어 있다. 미국의 경우 전체 성인 인구의 25%, 60세 이상 인구의 60% 이상이 고혈압 환자이며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60세 이상의 연령 군에서는 50%에서 고혈압의 유병율을 가지고 있다. 고혈압은 흔히 'Silent Killer'라고 불리듯이 중요한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 치료에 관하여는 관심이 적은 것도 사실이다. 고혈압을 치료함으로써 지난 25년간 관동맥 질환과 뇌졸증에 의한 사망이 각각 49%, 58% 감소하였다. 그러나 의료 선진국이라 불리는 미국의 경우에도 전체 고혈압 인구중 1/3만이 정확히 진단을 받고, 겨우 1/5만이 효율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실정이며, 우리나라의 경우 그 비율은 더욱 낮을 것으로 추정되며 우리나라의 경우 그 비율은 더욱 낮을 것으로 생각된다. 지난해 고혈압의 치료지침으로 제 7 차 미국 고혈압 합동위원회 보고서(JNC 7)와 유럽고혈압학회/유럽심장학회(ESH/ESC) 합동 고혈압 치료지침이 발표되었고 일부의 내용이 상충되는 바가 있어 아직도 논란이 있다. 그러나 두 고혈압 치료지침의 공통점은 조기에 고혈압을 진단하고 치료에 들어가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2003년 5월에 발표된 JNC-7 보고서의 고혈압 분류 중에서 가장 큰 특징은'고혈압전단계(prehypertension)의 설정'과 '고혈압 분류의 간략화'를 들 수 있다. 기존에 '정상' 및 '높은 정상'으로 분류되었던 120/80
~139/89 mmHg 사이 혈압을 정상이 아닌 '고혈압 전단계'로 분류한 것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은 115/75 mmHg 이상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혈압이 20/10 mmHg 증가 시 마다 위험도는 2배가 되며, 55세까지 정상 혈압 인구 중 90%에서는 이후 고혈압이 발생할 위험도를 가진다는 Framingham study의 정상 혈압 인구를 추적한 코호트 연구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이와 함께 기존의 JNC-6 보고서의 고혈압 2기와 3기를 통합하여 고혈압 2기로 분류 하였는데 이는 고혈압 2기와 3기의 치료 방침에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단일 약제로 조절이 가능한 경도(1기) 고혈압과 단일 약제로 적절한 조절이 이루어지기 어려워 초기부터 병합 요법을 추천하는 중증(2기) 고혈압으로 나눈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 반하여 유럽은 미국과 구분되는 인종적 특성 즉, 비교적 균일한 인종 분포, 노령화와 높은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문제가 된다는 유럽의 특성을 이유로 유럽 고혈압 학회와 유럽 심장학회의 주도로 독자적인 고혈압 관리 가이드라인을 2003년 6월에 발표하였다. 유럽의 가이드라인에서는 기존의 고혈압 분류를 유지한 반면, 미국 합동 위원회와는 다르게 조기 치료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하여 1999년 WHO/ISH 고혈압 관리 지침보다 더 세분화된 위험인자 산출 방식을 도입하였으며 위험 인자의 산출에 있어서 복부 비만, CRP(C-reactive protein) 등 새로운 위험인자들을 추가하였다.
  
고 혈압은 좌심실 심근의 부하를 증가시켜 심근경직과 비대를 초래하며, 동맥벽의 경직도를 증가시켜 관상동맥의 동맥경화를 가속화 시킨다. 결국 심근 산소요구량의 증가와 이에 따른 혈류 공급의 상대적 감소가 협심증, 심근경색증, 심부전증의 발생을 증가 시킨다. 이러한 고혈압이 혈관의 동맥경화증을 가속화 시키는 기전은 크게 "pulsatile flow", "endothelial cell dysfunction", "smooth muscle cell hypertrophy"의 과정을 통하여 설명되고 있다. 이러한 3가지 변화는 동맥 및 세동맥의 경화 및 저항을 증가시켜 다시 혈압의 증가를 가져오며 결국 심장 및 뇌, 신장, 망막, 대동맥 등의 표적장기의 손상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1)

1. 확장기 혈압의 증가와 혈관 질환의 증가
  
초기의 대규모 연구에 의하면 이완기 혈압이 7 mmHg이증가함에 따라 관상동맥 질환은 27%, 혀혈성 뇌혈관질환은 42% 증가한다고 보고한바 있다.2) 다른 연구에서 보면 혈압이 80 mmHg 이하인 경우보다 95 mmHg 이상이면 관동맥 질환이 2.17배 증가되며, 88
~95 mmHg 사이인 경우에도 1.66배 증가된다고 보고하였다. 그러나 메타 분석이 아닌 개별적인 보고를 보면 중년 이하의 1,560명을 4.5년간 추시한 연구에서 심근경색이 1000명 당 연간 3.89건이 발생한 반면, 수축기-확장기 모두의 고혈압의 경우 5.2명 이었으며, 확장기 고혈압을 가진 환자에서는 2.21명이었다. 그러나 심근경색의 기왕력이 있는 군에서는 수축기 혈압이 140 mmHg 미만인 경우 확장기 혈압의 정도와 관계없이 관동맥 질환에 의한 사망과 총 사망은 낮음이 보고된바 있다.3) 또한 Seven Countries study에서도 40~59세의 12,763명을 10~25년간 추적한 결과 수축기 혈압의 변동이 없으면 확장기 혈압의 증가에 의한 허혈성 심질환 및 뇌졸중 사망의 증가는 없으나, 확장기 혈압의 변화가 없어도 수축기 혈압이 증가되면 뇌졸중 사망이 증가된다고 보고되었다.4) Copenhagen 연구에서도 6545예를 12년간 추적한 결과 다른 위험인자를 보정하였을 때 수축기 혈압의 증가만이 심근경색 및 뇌졸중의 위험인자로 작용하였고 맥압이 가장 큰 군에서 뇌졸중의 발생이 가장 많았다. 수축기 혈압이 정상이면 확장기 혈압의 상승이 위험인자가 되지 않는것으로 보고하였다.5) 결국 확장기 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정상인 경우 예후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수축기 혈압의 증가와 혈관 질환 발생과의 관계 
   여러 연구를 통하여 수축기 혈압과 확장기 혈압 사이에는 직선적인 상관 관계가 있어서 수축기 혈압 123
~175 mmHg와 확장기 혈압 76~105 mmHg에서는 확장기 혈압의 1 mmHg 상승에 대하여 수축기 혈압은 1.86 mmHg 상승한다고 보고되어 측정이 정확한 확장기 혈압이 수축기 혈압을 대신하여 고혈압 관리 기준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주장되었다.6) 또한 대상을 20년간 추적한 Framingham 연구를 보면, 확장기 혈압이 95 mmHg 이하에서는 수축기 혈압의 증가에 의해서 심혈관 질환의 발생이 증가 되며, 수축기 고혈압을 갖는 군에서는 정상 혈압군에 비하여 전체 사망은 남녀 모두에서 2배, 심혈관 사망은 남자에서 4.7배, 여자에서 1.8배 증가되고 경계부 수축기 고혈압에서는 심혈관 질환의 발생이 1.47배, 심혈관 질환 사망이 1.57배 증가됨을 보고한바 있다.7) 또한 연령이 증가할수록 수축기 혈압은 증가하고 확장기 혈압은 감소 되어 맥압이 증가되는 현상은 혈관의 노화에 따른 탄성도의 감소에 의한 것으로 생각된다(Fig. 1). 
   최근 2003년에 보고된 아시아 지역 공동 연구인 APCSC study에 의하면 성별 및 연령에 따라 각 인자의 효과는 변할 수 있으나, 수축기 고혈압과 평균혈압이 이완기 고혈압 이나 맥압보다 허혈성 심질환 혹은 뇌혈관 질환 발생과 더욱 관련이 높은 것으로 보고 되었다(Fig. 2).8)


3. 고혈압 치료의 최근 연구 
   최근 발표된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한 사상 최대 규모의 ALLHAT(The Antihypertensive and Lipid-Lowering Treatment to Prevent Heart Attack Trial)시험이다. 이 시험은 고혈압 이외에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인자를 1개 이상 갖고 있는 55세 이상의 고혈압 환자 약 4만 2,000예를 대상으로 했다. 이뇨제인 클로르탈리돈을 대조약제로 하고 ACE억제제인 리시노프릴, Ca길항제인 암로디핀, α차단제인 독사조신 등 4개 약제 사이에 심혈관질환의 예방효과를 비교한 무작위화 이중맹검시험이다. 북미 623개 시설에서 1994년부터 시작한 이 시험은 등록환자 가운데 65세 이상이 57%로 절반 이상이었고(평균 66.9세) 여성이 47% 포함됐다. 등록 당시의 심혈관질환 합병례는 51%.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의 기왕력은 23%, 당뇨병 합병례는 36%였다. 등록 당시의 평균 혈압치는 146/84 mmHg. 중간 분석에서 독사조신 투여군은 심부전에 의한 입원율이 클로르탈리돈군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져 2000년에는 α차단제 투여가 중지됐다. 최종 3만 3,357명에 대한 3제 분석 결과가 2002년 12월에 발표됐으며 1차 평가항목의 치사성·비치사성 심근경색의 발생률은 6년 동안 3개 약제 간에 유의한 차는 없었다. 그러나 2차 평가 항목 및 그 구성 요소를 검토한 결과, chlorthalidone에 비해 암로디핀에서는 심부전 발병률 및 입원+치사성 심부전율이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한 편 리시노프릴에서는 뇌졸중 발병률, 복합 심혈관질환 발병률, 심부전 발병률 등이 유의하게 높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한편 혈압수치는 3개군 모두 양호한 저하를 보였으며, 최종적으로 chlorthalidone군 133.9/75.4 mmHg, 암로디핀군 134.7/74.6 mmHg, 리시노프릴군 135.9/75.4 mmHg로 모두 평균 혈압치가 치료목표의 140/90 mmHg을 크게 밑돌았다(Fig. 3).9)
   그러나 ALLHAT study는 약물 병합에 있어 ACE 억제제와 이뇨제와는 병합할 수 없도록 연구가 디자인되어 있어 요즘 실제로 사용되는 병합 약물 요법과는 큰 차이점이 있다. 또한 경증 고혈압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는 아니므로 모든 고혈압 환자에게 이뇨제를 투여해야 한다는 권고를 모든 환자 에게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1) 혈관 확장제 편중 바꿔야
   ACE억제제와 Ca길항제가 모두 심혈관질환 예방면에서 고전적 약물인 이뇨제보다 덜 효과적이었다는 결과는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ALLHAT의 결과와 관련하여 쿠와지마 등은 "혈압을 낮추는 방법은 혈관을 확장시키거나 감염이나 이뇨를 통해 혈관속의 수분을 줄이는 것이지만, 이번 성적에서는 수분을 줄이는 것이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ACE억제제나 Ca길항제, 투여 중지한 α차단제 역시 모두 혈관을 확장시키는 약제이며, 병용요법의 기본으로서 이들과 방향성이 다른 소량의 이뇨제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하고 "특히 레닌·안지오텐신계 억제제는 한창 관심을 모았던 2002년의 PROGRESS(Perindopril Protection Against Recurrent Stroke Study)의 결과에서도 이뇨제와의 병용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라고 지적하였다. PROGRESS는 과거 5년간 뇌졸중이나 일과성 뇌허혈 발작의 과거력이 있는 환자에 대한 ACE억제제 단독 또는 이뇨제 병용에 의한 뇌졸중의 재발예방 효과를 검토한 무작위 이중맹검시험으로, 뇌졸중 재발, 주요 심혈관사고의 억제 효과 모두 ACE억제제와 이뇨제의 병용으로 매우 뚜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보고한 study이다.10)

2) 강압 목표치 지금의 가이드라인으로 충분한가?
   현행 미국고혈압 가이드라인(JNC-Ⅵ, 1997년)과 WHO와 국제고혈압학회(ISH)의 합동 가이드라인(99년)은 모두 나이를 불문하고 140/90 mmHg 미만을 강압목표로 추천했었다. 그러나 2000년에 발표된 일본의 가이드 라인에서는 고령자를 60대 70대 80대로 나누어 강압목표를 연령대별로 140/90 mmHg 미만, 150∼160/90 mmHg 미만, 160∼170/90 mmHg 미만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2002년에 수축기혈압의 목표치만 70대에서 150 mmHg 미만, 80대에서 160 mmHg 미만으로 변경되었다(Table 1). 연령대 별로 강압목표를 설정한 이유는 장기 혈류의 저하를 배려했기 때문이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ALLHAT의 평균 혈압치는 최종적으로 133.9∼135.9/74.6∼75.4 mmHg까지 저하했다. 또한 PROGRESS의 경우 베이스라인시의 평균 혈압치는 147/86 mmHg였고, 4년 후에 이뇨제와 ACE억제제의 병용군에서 12/5 mmHg 낮아져 ACE 단독군(5/3 mmHg 저하)에 비해 크고 뇌졸중의 발병 위험도 43%나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1)

3) 고령자에서의 강압제 선택, 강압목표 방향
   NICS-EH(National Intervention Cooperative Study in Elderly Hypertensives)는 60세 이상(평균연령 70세)의 고혈압환자(160∼217/<115 mmHg)를 대상으로, 이뇨제 Trichlormethiazide(210예)와 Ca길항제 Nicardipine 서방제(204예)의 유효성을 비교한 시험이다.“분석결과 혈압조절의 간편성, 저칼륨혈증, 요산치 상승으로 인한 시험 탈락 등은 Ca길항제가 의미있게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시험의 성적에서 볼 때에도 일본인에는 Ca길항제의 유용성이 이뇨제에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심혈관 위험을 가진 고령자의 고혈압에는 Ca길항제 또는 이뇨제에 ACE억제제나 ARB를 병용하는 등 각각 구별하여 사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일반적으로 이뇨제는 저칼륨혈증이나 요산치의 상승, 혈당치의 상승 등으로 인해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ALLHAT 역시 이러한 사항을 상세히 검토했다. 즉 4년 후에 칼륨수치가 3.5 mEq/L 미만으로 저하한 환자의 빈도, 비당뇨병이고 4년 후에 공복시 혈당치가 126 mg/dL를 넘은 환자 빈도는 모두 Ca길항제군, ACE억제제군보다 이뇨제군 쪽이 의미있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12)

4. 고혈압 약물 치료의 원칙
   JNC VI및 JNC VII과1999 WHO/ISH에서 공통적으로 제시한 강압제 투여의 큰 원칙은 아래와 같다.13) 
   1) 강압제를 처음 투여할 때는 부작용을 피하기 위하여 저용량으로 시작한다. 저용량으로 반응이 양호하더라도 혈압조절이 부족할 때는 환자가 감내하는 한 같은 약의 용량을 늘릴 수 있다. 
   2) 강압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줄이기 위하여 타 종류에 속하는 강압제를 병용한다. 처음 투여한 약의 용량을 늘리는 것보다는 제 2 의 강압제를 저용량으로 추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저용량 병합요법으로서 강압작용은 상승시키고 부작용은 회피할 수 있다. 
   3) 처음 투여한 강압제의 강압효과가 미약하거나 환자가 견디기 힘들어 할 때는 과감하게 다른 종류의 강압제를 바꾼다. 
   4) 약효가 24시간 지속되어 1일 1회 복용이 가능한 약을 선택한다. 이런 약은 환자의 순응도를 높여주며 혈압변동을 최소화하여 혈압을 지속적으로 부드럽게 조절해 준다. 이렇게 됨으로써 주요한 심혈관 사고와 표적장기 손상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1) 강압제의 적응과 금기 
   상기한 모든 종류의 강압제는 강압치료를 개시하고 유지해 나가는데 적합한 약제들이지만, 어느 특정환자를 위한 약제를 선택할 때는 여러 가지 조건과 심혈관계 위험인자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해야 한다. 이때 그 환자가 경험한 강압제의 부작용과 선호도를 함께 고려해야 함은 물론이다. 

2) 각종 강압제의 특성 

(1) 이뇨제 
   매우 귀중한 강압제이며, 체액용량을 감소시키면서 강압작용을 나타내는 면에서 유일한 강압제이다. Hydrochlorothiazide의 경우 1일 50
~100 mg의 용량을 투여할 때는 저K혈증, 내당능 저하, 부정맥, 지질대 사장에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문제된 일이 있었다. 그러나 현재 강압목적으로는 1일 25 mg을 최대량을 생각하며 필요하면 K-보존 이뇨제를 병합 사용한다. 이뇨제는 고령자의 고립성 수축기 고혈압에 특히 권장되는 강압제이다. 

(2) 베타차단제 
   단독 또는 병합요법으로 유효한 강압제다. 심박수가 높고 비교적 젊은 환자에 적응된다. 이뇨제, dihydropyridine계 칼슘길항제, 알파차단제와 병합하면 좋은 짝이 된다. 폐쇄성 기관지·폐질환, 말초혈관질환이 있을 때 금기이다. 경련성 협심증을 악화시킨다는 보고가 있다. 

(3) 칼슘길항제 
   가장 강력한 강압제라고 말할 수 있다. 고령자의 수축기 고혈압에 효과적이며, 뇌졸중을 예방하는데 유효함이 증명되었다. 한편 비교적 젊은 여자환자에게 두통, 부종, 안면홍조 등의 부작용이 자주 발생한다. 장시간 작용형 칼슘길항제를 써야 하며, 속효성 단시간 작용형 칼슘길항제는 빈맥을 야기하면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피한다. 

(4) ACE억제 및 AⅡ차단제 
   ACE억제제는 심부전환자의 이환률과 사망률을 감소시키고 신부전의 진행을 억제하는데 특별히 효과적이다. 마른 기침은 흔하고 경미한 부작용이며, 가장 중요한 부작용은 혈관부종으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AⅡ차단제는 ACE억제제와 공통되는 점이 많으며 심부전 환자에게도 특히 유리하다. 비교적 최근 개발된 약이기 때문에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하며, ACE억제제보다 유리한 것은 기침의 부작용이 없다는 것이다. 

(5) 알파차단제 
   지질대사 이상과 내당능이 감소된 환자에게 유리한 강압제이긴 하나 기립성 저혈압의 부작용이 있다. 이 부작용은 특히 고령환자에게 주의를 요한다. 기립 자세로도 혈압을 측정하여 기립성 저혈압의 부작용을 예방해야 한다. 

(6) 중추신경에 작용하는 강압제 
   오랜 역사를 가진 clonidine, methyldopa, reserpine과 새로 나온 rilmenidine, moxonidine 등이 있다. Methyldopa는 임신부의 고혈압치료에서 아직도 선호되는 강압제이다. 그러나 부작용 때문에 일반적으로 일차선택 약으로 취급되지 않는다. Clonidine은 변동성이 극심한 고혈압을 안정시키는 특성이 있다. 

(7) 혈관확장제 
   Hydralazine은 일차선택약으로는 부적합하나 임신부 고혈압에 자주 사용된다. Minoxidil은 빈맥, 두통, 부종, 다모증 등의 부작용 때문에 특별한 경우에만 사용된다. 

3) 병용약제의 조합 

(1) 효과가 우수한 병용약제의 조합 
   - 이뇨제와 베타차단제 
   - 이뇨제와 ACE억제제 또는 AⅡ차단제 
   - Dihydropyridine계 칼슘길항제와 베타차단제 
   - 칼슘길항제와 ACE억제제 
   - 알파차단제와 베타차단제 

(2) 효과가 덜 우수한 조합 
   - 이뇨제와 칼슘길항제 
   - 베타차단제와 ACE억제제 

(3) 기피해야 할 조합 
   - 베타차단제와 non-dihydropyridine 칼슘길한제
   - (diltiazem, verapamil) 
   - 칼슘길항제와 알파차단제 

4) 강압제 처방의 실제 

(1) 강압제의 선택 
   환자 개개인이 갖춘 조건에 따라서 강압제를 단독 또는 병합투여 하는 것은 마치 옷을 재단하는 것과 비슷하다. Fig. 4을 역으로 배치하여 질환 또는 위험인자 별로 적합한 강압제를 나열한 것으로, Fig. 5은 남녀, 노소, 심박수, 강압제 부작용도 고려해 넣었다. 고려하여야 할 위험인자, 표적장기 장애, 동반 질환이 없을 때에는 심혈관질환의 발생과 사망률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 확증된 이뇨제 또는 베타차단제를 1차 약으로 선택한다. 

(2) 완고한 확장기 고혈압에 대한 처방은? 
   확장기혈압이 완고하게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여러 가지 요인을 생각할 수 있으나 주원인은 말초저항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으로 생각할 수 있다. 따라서 말초저항을 감소시키는 강압제를 증량 투여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추리된다. 여기에 좋은 실례를 HOT연구에서 시행한 강압처방에서 찾아볼 수 있다. 즉 felodipine을 1정 다시 추가하였으며, 마지막 5단계에서는 이뇨제를 추가하였다. 이런 5단계 처방으로 HOT연구에서는 총 18,000여명의 대상 중 90% 이상에서 확장기혈압을 90 mmHg 이하로 조절할 수 있었으며 이러기 위해서는 70%가 강압제의 병합투여를 필요로 했다고 한다. 이런 결과를 얻는 데에는 felodipine과 ACE억제제가 강력하게 말초저항을 억제하였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3) 동반질환, 합병증이 있을 때 
   당뇨병, 심부전, 신부전이 있을 때는 비록 혈압이“높은 정상”범위더라도 강압제 투여를 고려한다. 

(4) 강압제의 감량과 휴약 
   1년 이상 혈압을 정상범위로 유지한 다음 따뜻한 계절(늦은 봄 이후)에 단계적으로 투여량을 서서히 감량하고 종국에는 투약을 중지한다. 그 후 계속 혈압의 추이를 관찰해야 한다. 

(5) 불응성 고혈압 
   약물섭취를 지시한대로 따르지 않는 환자의 순응도 부족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감기약, 소염진통제, 피임제, 과도한 알콜 섭취가 원인이 될 수 있다. 강압제에 이뇨제가 포함되지 않았을 때는 용량과부하로 불응성 고혈압이 될 수 있다. 이상의 조건이 없을 때는 속발성 고혈압을 의심할 수도 있다. 진찰실(백의)고혈압도 제외해야 하며, 굵은 팔에 혈압께의 cuff폭이 너무 좁은 것을 썼을 때도 혈압이 높게 측정된다.

(6) 기타 약물 치료 
   강압치료의 목적은 모든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감소시키고자 하는 것이므로 환자들의 다른 위험인자를 동시에 치료해야 한다. 이때 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당뇨, 고지혈증,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신장질환이다. 

① 항혈소판 요법 
   심혈관질환의 위험도가 높은 환자에게는 고혈압을 안정범위로 강압시킨 다음 저용량의 아스피린 또는 다른 항혈소판제를 투여한다. 위장출혈 등을 경계해야 함은 물론이다. 강압치료를 받는 환자로서 남자 55세 이상, 여자 65세 이상이면 적응증이 된다. 

② 항 콜레스테롤제 투여 
   콜레스테롤을 낮추면 관상동맥 질환이나 뇌졸중의 발생 또는 재발위험을 억제할 수 있다. 이런 효과는 고혈압의 유무에 관계없이 나타난다. 

(7) 순응도의 제고 
   환자의사간 신뢰가 가장 중요하며, 혈압치료 계획을 세우는데 있어 환자가 직접 참여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순응도를 높일 수 있다. 

5) 고혈압성 위급증(Hypertensive crisis) 

(1) 고혈압성 응급증(Emergency) 
   고혈압성 뇌증(encephalopathy), 두개내 출혈, 불안정 협심증, 급성심근경색, 폐부종을 동반한 급성좌심실부전, 박리성 대동맥류에서는 즉각적 강압치료가 요구된다. Sodium nitroprusside, nitroglycerin, hydralagine, diazoxide, labetalol, esmolol 등을 정맥 주사한다. 

(2) 고혈압성 긴급증(Urgency) 
   수시간 내로 강압시켜야 되는 상태로 중증 고혈압, 안저의 유두부종, 표적장기 장애가 진행중인 상태 등이다. Loop이뇨제, 베타차단제, ACE억제제, 칼슘차단제, 중추신경작용 알파차단제 등을 경구 투여한다. 단시간 작용형 니페디핀의 설하투여는 혈압강하의 정도를 예측할 수 없고 심박수를 올림으로서 심장에 부담을 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결     론

   고혈압의 약물치료에서 혈압수치의 정상화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주지하는바, 심혈관계, 뇌혈관계, 신장 및 망막 질환 등 고혈압의 합병증을 미리 예방하고 또 이미 발생된 합병증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다. 아울러 생활습관, 식습관의 개선, 약물 복용의 순응도 개선 등 여러 측면의 종합적이고 지속적인 관리가 고혈압환자 관리의 최종 목표가 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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